제주 '800㎜ 물폭탄' 이어 내일까지 100㎜ 쏟아진다

제주 '800㎜ 물폭탄' 이어 내일까지 100㎜ 쏟아진다
북상중인 제6호 태풍 '트라세' 오전중 열대저압부 약화
비 구름대 영향 한라산 100㎜, 해안지역 10~60㎜ 예상
  • 입력 : 2022. 08.01(월) 09:06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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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트라세' 예상 진로도.

[한라일보] 제5호 태풍 '송다'로 한라산에 1000㎜ 가까운 비가 쏟아진데 이어 제6호 태풍 '트라세'가 북상하면서 2일까지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트라세'는 이날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약 33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후 오전 중으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라세'는 중심기압 998hPa, 강풍반경 150km, 최대풍속 18m/s로 열대저압부를 갖 벗어난 수준으로 바람보다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트라세'의 북상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소형에 갖 태풍 수준을 벗어난 '트라세'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제주에 영향으로 주는 시간은 짧겠지만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수증기가 다량으로 유입돼 제주에는 최대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1일~2일 예상강수량은 제주 남부, 동부, 산지는 30~100㎜, 제주 북부, 서부는 10~60㎜정도다.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30일부터 1일까지 삼각봉 822㎜.. 해안지역도 100~200㎜ 강수량 기록

'송다'의 영향으로 1000㎜의 강수량을 기록한 상태에서 많은 비가 추가적으로 예상되면서 비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을 보면 제주 101.4, 산천단 251.5, 서귀포 120.6, 태풍센터 179.0, 성산 98.9, 송당 194.5, 고산 134.2, 가파도 195.5, 성판악 376.0, 삼각봉 822.0㎜를 기록중이다.

잇단 태풍 북상에도 지난 밤 제주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 발생지점의 밤사이 최저기온을 보면 제주 27.0, 성산 26.3, 서귀포 25.6, 고산 25.6℃이며 제주북부지역의 열대야 일수는 32일, 서귀포 19일, 고산 17일, 성산 13일을 기록하고 있다.

태풍 '트라세'로 인한 비 날씨는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태풍이 물러가면 제주지방에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북부지역의 경우 4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34℃까지 올라 8월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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