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정·민생안정 최대 과제
도의회, 제주발전 선도 최우선
도민들의 높은 기대와 축복 속에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출범했다. 45명 전 의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세계 속의 제주, 도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내라고 도민들로부터 명령을 부여받은 것이다.
하지만, 제12대 도의회가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제주는 지금 경제위기, 민생위기의 중심에 서 있고, 도민들은 고통 속에 처해 있다. 2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 '신 3고'의 영향 때문이다. 이를 극복해 내고 경제안정, 민생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최대 과제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제2공항, 4·3의 완전한 해결, 제주형 자치모델의 완성, 제주의 생명산업인 관광과 1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고령화 대책, 청년문제 해결, 어르신·장애인 등에 대한 제주형 돌봄체계 구축 또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막중한 과제이다.
이에 제12대 도의회가 앞장서서 이 난제를 풀어나가겠다. '따뜻한 복지공동체 제주', 그리고 '기회가 있는 제주'를 만들어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고, 누구라도 와서 뜻을 펴 경제적 성취는 물론 삶의 질 향상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제408회 임시회에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피폐해진 경제와 민생을 돌보기 위해 편성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위기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지속해서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이다.
그리고 제2공항 건설, 비자림로 확·포장, 월정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등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에서 도민들과 대화하며 문제를 풀겠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기 전에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할 것이다.
또 4·3 보상금의 순조로운 지급과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4·3의 전국화, 세계화에도 힘을 쏟겠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청년 문제, 기후 위기, 탄소제로, 환경문제, 개발과 보존 문제 등 미래 위험요인을 한발 앞서 내다보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기겠다.
제12대 도의회는 20~30대 의원 3명과 다수의 40대 의원이 포진해 있는 젊은 의회이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도의원으로 입성했다. 의원 개개인의 능력이 모여 제주발전의 에너지로 분출될 수 있도록 해 우리 도의회가 제주 비전의 산실이 되고, 의원 한 분 한 분이 전략가가 되어 제주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다.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 힘들 듯, 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연대와 협력이다. 제12대 도의회는 70만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그 모인 힘을 원동력 삼아, 희망찬 제주의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멈춤 없이 걸어가겠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