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사실' 강병삼·이종우 임명 철회하라" 반발 잇따라

"'투기 의혹 사실' 강병삼·이종우 임명 철회하라" 반발 잇따라
행정시장 청문회 이후 정의당 제주도당, 녹색당, 농민회 등 논평
  • 입력 : 2022. 08.21(일) 14:2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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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 8기 첫 행정시장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양 행정시장 후보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도내 각계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정의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지난 19일 오영훈 도지사를 향해 "2명의 행정시장 후보자 전원에 대해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그것만이 그간 수많은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등에서 지속되고 있는 선거공신에 대한 보은인사 논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강병삼 후보자와 이종우 후보자의 투기 의혹 사실을 언급하며 " 모두 헌법에 명시된 '경자유전' 원칙과 농지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다. 그야말로 2명의 행정시장 후보자가 마치 누가 더 투기를 잘하는지 경쟁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제주녹색당도 같은날 논평을 내고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았던 오영훈 도지사가 역시 농지법위반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를 제주시장으로 내정한 것은 민주당의 '내로남불'식 태도를 그대로 반영한다"며 "농지투기를 근절하고 경자유전의 원칙을 확립하기 위한 단호한 인사가 필요하다. 농지 투기를 통해 불로소득을 노리는 이들이 공직자들에게 과감히 불이익을 주는 인사 정책을 시행하여 공직 사회에서부터 단호하게 농지투기의 악습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8월18일부터 농지 투기나 농지 쪼개기를 차단하기 위한 농지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한다"며 "하지만 농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가 수장으로 있는 한 농지위원회는 제대로 기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도지사는 경자유전의 원칙을 확립하고 도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 강병삼 내정자의 지명을 철회하라"며 "강 내정자 역시 지금은 사과가 아니라 사퇴를 통해 본인이 행한 부동산 투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돈있고 빽있는 분들이 농지를 잠식하고 있으니 우리 농민들이 설 자리가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오영훈 도지사에 대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는 제주시장 후보자와 서귀포시장 후보자 모두 임용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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