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무이파' 발생.. 한반도 서해로 북상하나

제12호 태풍 '무이파' 발생.. 한반도 서해로 북상하나
'무이파' 대만쪽 북서진하다 방향 틀어 북상 가능성
15일 오전 제주 서쪽 거쳐 서해 진출 전망 나와 주목
  • 입력 : 2022. 09.08(목) 08:44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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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무이파' 9월15일 오전 예상 위치. 윈디닷컴

[한라일보]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발생이 예고되면서 다음주 한반도로 북상할지 주목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230km 부근 해상의 열대저압부가 9일 오전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무이파'는 대만쪽으로 북서진하면서 세력을 키워 강도 '강'으로 발달하며 13일 오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9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진로는 아직 미정이지만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인 '윈디닷컴'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힌남노'처럼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오전에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해 서해상까지 진출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제주도는 '힌남노'와 달리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북반구에서는 태풍 진행방향 왼쪽이 가항반원이고 오른쪽이 위험반원이다. 가항반원에선 태풍에서 부는 바람과 주변에서 부는 바람 방향이 반대라 풍속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위험반원은 두 바람 방향이 일치해 풍속이 강하다.

기상청은 제12호 태풍의 경우 북쪽 고기압의 발달 정도나 기압배치 여부에 따라 중국이나 일본 규슈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남아 있는 등 현재까지는 정확한 진로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전날 예상됐던 제13호 태풍의 발생은 사라진 상태다.

한편 가을에 태풍이 많은 것은 해수면 온도가 제일 높기 때문이다. 하지와 추분 사이 북태평양 적도 인근 태양고도가 높아 햇볕이 매우 강하게 내리쬐면서 해수면 온도가 연중 가장 높아진다.

여기에 올해는 라니냐 현상까지 겹쳐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층이 두꺼워지면서 수온이 더 올라 태풍이 발생하기에 최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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