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전국 최고 경유값에 속터지는 제주도민

[초점] 전국 최고 경유값에 속터지는 제주도민
유일하게 ℓ당 2000원 넘어
휘발유보다 210원 더 비싸
3개월 넘게 휘발유값 웃돌아
정부, 연말까지 보조금 연장
  • 입력 : 2022. 09.19(월) 16:58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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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정부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시행 예정이던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더 연장한다. 제주도내 경유 가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리터(ℓ)당 2000원에 머물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 회의를 열고 "9월말 종료 예정이었던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 화물·운송업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경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운송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중인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은 경유 가격이 기준가격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화물차·버스·택시 종사자에게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기준가격은 리터당 1700원이다.

제주도내 경유 가격도 여전히 전국 평균 가격을 웃돌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주(9월 11일~15일) 제주지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2원 오른 2029.2원으로 집계됐다. 2주 전보다는 148.8원이나 올랐다. 경유 가격은 1895.7원을 기록한 지난달 13일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다 이달 1일 2029.1원으로 오른 뒤 현재까지 2000원대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7원 내린 리터(ℓ)당 1811.5원이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1791.6원을 기록한 지난달 17일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 30일 1813.6원으로 다시 오른 뒤 이달 현재까지 1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도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휘발유 1740.4원, 경유 1857.7원)보다 각각 71.1원, 171.5원 높아 전국 평균 가격을 웃돌고 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역전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8일 경유 가격(2173.7원)이 휘발유 가격(2136.5원)을 추월한 이래 3개월 넘게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11.1원, 경유 판매가격은 2029.1원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218원 이상 비싸다. 도내 휘발유·경유 가격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관련 업계는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이번 주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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