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관광에 찬물 끼얹는 대기업 골프장들

[사설] 제주관광에 찬물 끼얹는 대기업 골프장들
  • 입력 : 2022. 10.06(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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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지나치게 올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각종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어느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올려도 너무 올렸다는데 있다. 특히 이들 대기업 골프장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호황에도 그린피 인상을 주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4일 발표한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의 그린피 분석' 자료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월 이후 주중 그린피를 가장 많이 올린 골프장은 서귀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의 해비치제주CC로 11만원5000원에서 올해 9월 20만원으로 2년여만에 73.9%나 인상했다. 토요일 그린피를 가장 많이 올린 골프장은 CJ그룹의 제주나인브릿지CC로 같은 기간 28만원에서 45만원으로 60.7% 올렸다. 또 대기업 계열사인 골프존 오라CC의 인상률은 주중 58.6% 주말 35.1%, 롯데스카이힐제주는 주중 46.3% 주말 26.2%, 엘리시안제주는 주중 42.9% 주말 33.3%로 그린피를 인상해 불만을 사고 있다.

알다시피 도내 골프장들은 최근 몇년간 큰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하늘길이 끊기면서 해외 골프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렸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이런 호황을 이용해 일부 골프장들이 그린피와 카트비를 인상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그러잖아도 도내 골프장 요금은 수도권과 강원권 다음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기업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대폭 올려 돈벌이에 치중하면서 제주관광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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