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위험' 서광리 곶자왈 4만여평 모두의 품으로

'개발 위험' 서광리 곶자왈 4만여평 모두의 품으로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14만여㎡ 사유지 매입
  • 입력 : 2022. 11.02(수) 17:17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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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 최근 매입을 마무리한 안덕면 서광리 곶자왈. 사진=곶자왈공유화재단

[한라일보] 개발 위험에 놓여 있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곶자왈이 보전된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 3번지 약 14만5785㎡(약 4만4000평)에 달하는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 매입 비용으로는 곶자왈 공유화 기금 25억 1000여만원이 쓰였다.

이번에 매입된 곶자왈은 안덕면 병악오름에서 시작돼 흐른 용암류에 의해 형성된 안덕 곶자왈 지대에 들어있다. 팽나무와 생달나무, 무환자나무를 비롯해 가는쇠고사리, 밤일엽, 새우란 등 낙엽활엽수와 상록활엽수가 함께 자라는 곳이다.

서광리 곶자왈 내부. 사진=곶자왈공유화재단

안덕곶자왈 중에 가장 우수한 숲을 지니고 있지만 채석장과 농경지를 인접하고 있어 훼손과 개발의 위험성에 노출돼 왔다. 앞서 재단은 전문가 현장조사와 기획사업위원회의 매입 심의 평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매입지를 결정했다.

김범훈 재단 이사장은 "사유지 곶자왈 매입은 제주의 허파이자 생명의 숲인 곶자왈을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부터 막고, 제주의 공동자산으로 지속가능하게 지켜 나가는 생명운동"이라며 "많은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곶자왈공유화운동은 곶자왈의 가치를 제주도민과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곶자왈을 보전하기 위한 제주형 시민 운동이다. 자발적인 기부와 기증 운동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부터 곶자왈을 지키자는 게 시작이다. 올해 기준 곶자왈 공유화 기금 누적 모금액은 167억원 이상이며 매입 면적은 102만39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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