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특별자치도지사가 새해 중점 예산 투입 분야로 1차산업 혁신과 함께 상장기업 유치, 공공분양 중심 주거정책 등을 꼽았다.
오 지사는 15일 열린 제411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2023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새해 재정 운용 기조를 '건전재정 확립'으로 잡고 채무 관리에 역점을 뒀다"며 "재정사업 추진 방향의 우선 기조는 '일상 회복과 민생경제 안정'으로 잡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책 분야 별 재정 투자 방향과 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오 지사는 "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 출범,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육성 등을 통해 1차산업 혁신과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방풍수는 임기 동안 지속적으로 특별 정비하고,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도 새해 착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총 780억 원이 투입되는 제주외항 2단계 사업에 대해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 지사는 또 "새해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는 제주의 위상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세입원 확보는 물론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미래 성장의 원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유망기업 육성 환경 조성에 434억 원을 투자하고, 4년간 총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대구·제주·광주권 지역혁신 벤처펀드에도 3년 간 60억 원을 출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 정책에 대해선 공약사항 이행을 중심으로 언급했다. 오 지사는 제주형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를 시범 추진과 비롯해 환경보전 분담금 제도 추진을 약속했다.
문화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선 "예술단원 처우개선을 위해 1인 당 108만 원의 맞춤형 복지제도를처음으로 시행하겠다"며 "신산공원 일대는
생태환경을 온전히 살리면서 제주역사와 문화가 융합된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보호 종료 아동 자립정착금을 1500만 원으로 3배 인상하고, 문화활동비와 정서교육지원비도 확대 편성했다"며 "5년간 총 28억 원이 투자되는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도 내년부터 본격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오 지사는 또 "기존과는 차별화된 주거정책을 준비했다"며 "무주택 서민과 청년 세대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임대 공급 위주의 주택 정책 방향을 수정해 공공분양 중심으로 과감하게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토지는 공공에서 소유하고 주택만 분양해 공급가격을 낮추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처음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