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반려동물 친화도시' 제주는] (3·끝) 다 함께 만드는 ‘공존의 섬’

[기획/ '반려동물 친화도시' 제주는] (3·끝) 다 함께 만드는 ‘공존의 섬’
전담 조직·성숙한 반려문화 중요
  • 입력 : 2022. 11.17(목)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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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지난 9월 24~25일 개최한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도, ‘반려동물 문화 축제’ 동행 캠페인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 조성 등 기반 구축도

민선 8기 제주도정이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공약한 데에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라는 목표가 놓여 있다. 이를 위해선 전담 조직 구성과 성숙한 반려 문화 정착 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도 차원의 전담 조직은 반려동물의 보호·복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요구된다. 도내 반려동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지원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홍진수 (주)제주펫 대표이사는 "현재 반려동물 식품 생산 허가는 제주도 '축산정책과'에서, 반려동물 축제 개최와 관련 정책은 '동물방역과'에서 맡고 있다"며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조직 구성과 인력 지원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용품과 간식을 생산하는 도내 기업 '오래오랩' 임지희 대표도 "반려동물 동반 문화관광이 성장하고 관련 산업이 육성되기 위해선 문화정책 부서까지 참여할 수 있는 도내 기관 내 전담 부서가 설립돼야 한다"며 "반려동물 산업 관련 조례와 예산 편성도 중요하다"고 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향한 '공존'도 전제돼야 한다. 인간과 동물, 반려인과 비반려인 등이 함께할 수 있어야 관련 산업의 육성, 동반 여행 활성화 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제주가 반려동물 친화도시가 되기 위해 제일 필요한 것은 반려동물 동반 문화(펫티켓) 조성"이라며 "반려인과 반려동물, 비반려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관 내 실내 공간과 휴식시설, 관광지 내 산책로 확충, 지속적인 문화 행사 개최 등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필요성에 제주도는 성숙한 반려 문화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려동물 동행 캠페인인 '제주 반려동물 문화 축제'도 한 방안이다. 매년 축제를 이어 가면서 도내 반려 문화가 성숙해 지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전언이다. 올해 축제는 1만50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호응과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은주 제주도 동물방역과장은 "올해 축제에 참가한 대다수 개체가 동물등록이 돼 있었다"며 "배변 쓰레기 문제, 개 물림 사고 등도 없어 반려인들의 성숙한 반려 의식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제주도가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위한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오는 2024년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공설장묘시설과 공원, 놀이터 등을 갖춘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센터의 공간 한계를 보완할 '제2동물보호센터' 기능도 맡게 된다.

제주가 진정한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도민 사회의 공감과 노력도 중요하다. 반려동물 등록과 펫티켓 준수, 유기견 발생 예방과 동물 학대 방지 등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김은주 과장은 "동물등록은 반려동물의 유실 방지와 관리 등 반려동물 보호에 가장 기본이 되는 제도"라며 "제주도가 동물등록 비용을 전액 지원해 주는 기간을 2024년 12월까지 2년 더 연장한 만큼 반려인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반려인들은 반려견의 목줄 착용 등 개물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 조치를 비롯해 배변 처리 등 펫티켓도 준수해야 한다"며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동물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민간단체와 학계, 행정 간의 정책 자문단을 구성하고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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