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골프 유망주' 김승현 재도약 힘찬 발걸음

'제주골프 유망주' 김승현 재도약 힘찬 발걸음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기나긴 슬럼프 탈출
2023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 획득
  • 입력 : 2022. 11.30(수) 15:2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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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한 김승현. KPGA 제공

[한라일보] 잊혀졌던 제주출신 골프 유망주 김승현(26)이 기나긴 슬럼프를 벗어나 2023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따내면서 재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김승현은 지난달 5일부터 18일까지 전북 군산시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2·715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QT Final Stage(최종전)'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승현은 앞서 시드전 1차 첫날 이븐파, 둘째날 3언더, 셋째날 이븐파를 치며 공동 5위로 통과했다. 이어 시드전 2차에서도 첫날 4언더파, 둘째날 이븐파, 셋째날 3언더파를 기록하며 11위로 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결국 1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 'KPGA 코리안투어 QT Final Stage'는 우승자(카테고리)와 최종 상위 40명(카테고리)까지 총 41명이 2023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현재 코리안투어엔 김승현 보다 3년 후배인 고군택(23·대보건설)이 활약하고 있다. 고군택은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2578.20P로 29위를 기록했다.

최경주 프로와 김승현.

오현중과 제주고를 졸업한 김승현은 2014년 제6회 송보배컵 전도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및 2014박카스배 SBS 골프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 제주대표 선수선발전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2013년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제주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김승현은 17세 때 국가대표 상비군을 했고, 19세 때 프로전향후 세미프로 수석, 투어프로(정회원)를 한 번에 따며 승승장구했다. 고2 때 상비군으로 뽑힐 당시 양용은과 강성훈, 송보배 등이 쌓아온 제주 아마추어 골프의 아성을 지킬 수 있는 유망주로 손꼽혔다.

그러나 김승현은 드라이버가 안맞기 시작하며 22세 때 군에 입대하기전까지 힘든 나날을 보냈다. 김승현은 우여곡절끝에 '탱크' 최경주 프로와의 연이 닿아 다시 클럽을 잡게 됐다. 최경주 프로의 도움으로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에 매진하게 됐다. 그리고 5월말부터 2부투어에 나섰다. 8월엔 처음으로 2부 본선에서 9위를 하고 10월에 2부투어에서 가장 큰 대회인 20차 대회에서 본선 20위를 했다. 시드전에 나서기 위한 여정을 마친 셈이다.

김승현은 "열 아홉살에 프로 전향 후 스물일곱에 처음 시드를 받게 됐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 겨울 최경주 프로님과 훈련을 가는데 항상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잘해서 내년에 좋은결과 만들어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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