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제주도와 사전협의나 공유조차 없이 오늘(5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를 발표한 사항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제주도는 5일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 보도자료 배포 직후 도청 기자실에서 별로도 브리핑을 갖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연구용역' 결과 공개를 요청했으나, 국토부는 참고자료 형식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사유별 주요 보완내용만 공개했다.
이에 도는 국토부의 입장과 관련해 "공개된 보완내용은 제주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고, 오히려 논란만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다시 한번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연구용역 결과 전체 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국토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제주도와 사전협의 없이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원활한 사업 추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말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됐던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전략적인 핵 배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국민의힘과 국토부가 당·정 차원에서 명확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토부가 이해 당사자인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을 패싱한 불통의 전형을 보여줬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제2공항 강행 추진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국토부가 작성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약 결과를 완전 공개하고 검증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절차를 재개하면서 지난 2021년 환경부로부터 반려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를 바탕으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환경부가 제기한 반려사유에 대하여 보완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검토 과정에서 제시된 보완 방향에 따라 추가 조사 등을 시행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상세히 보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