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이 K스포츠 대표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씨름이 K스포츠 대표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문체부, 민관합동위 논의 ‘K-씨름 진흥방안’ 발표
장사씨름 수도권 등 개최 메이저 대회로 집중 육성
올해 세미프로리그 출범…2025년까지 팀 창단 지원
  • 입력 : 2023. 01.10(화) 10:12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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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씨름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K-씨름 진흥방안’을 10일 발표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씨름경기.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이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 변신을 꾀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씨름종목의 육성,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씨름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K-씨름 진흥방안’을 마련, 10일 발표했다. 이번 진흥방안은 선수 출신 씨름인과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학계·미디어·스포츠마케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K(케이)-씨름진흥 민관합동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만들었다.

진흥방안에 따르면 우선 차별성이 없는 유사한 대회가 난립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루하고 뻔한 경기가 아닌 역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경기가 되도록 경기방식, 관람콘텐츠, 경기장 등 씨름대회의 모든 것을 혁신키로 했다. 시‧군 단위 체육관에서 주로 열려 미디어 주목도와 접근성이 떨어졌던 설날, 추석, 단오, 천하장사 4개 대회의 서울 및 대도시 개최를 추진해 ‘미디어가 주목하고 MZ세대도 즐기는 메이저 대회’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감 있는 경기장, K(케이)-컬처와 결합한 관람 콘텐츠로 품격있고 생동감 있는 대표 대회(플래그십)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또 4개 씨름대회와 씨름을 활용한 예능, 숏폼(짧은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중 순환 노출해 씨름 부흥의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 운영에서는 현 4개 체급 중 가장 경량급인 ‘태백’급보다 낮은 체급인 ‘소백’급을 신설해 경량화를 통한 기술씨름 부활을 견인하고, 기존 토너먼트 외 다양한 대진 방식 도입, 경기 규칙 개편으로 경기 자체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민속씨름 실업리그에 기업팀, 지역 연고, 리그제, 상품화 등 프로스포츠 요소를 도입해 프로리그로 전환하기 위한 직전 단계로 운영하고, 자생력을 갖춘 대회로 육성할 예정이다. 올해 실업팀과 프로팀이 혼합된 세미프로리그가 출범하며, 2025년까지 프로팀 5개 창단을 지원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남성 위주의 스포츠에서 탈피해 자랑스러운 전통스포츠로서 유소년, 여성, MZ세대, 외국인까지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집·유치원 대상 놀이형 씨름 체험프로그램과 초등학교 씨름 교과를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씨름 영상 디지털 아카이브 서비스를 통해 MZ세대 대상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확산키로 했다. 씨름 스타의 SNS 마케팅도 강화하고 씨름 소재 방송콘텐츠 제작 지원, 찾아가는 씨름 교실 운영, 지역 사회와 씨름단의 연계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씨름 #천하장사 #세미프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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