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이빙의 대표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윤유빈, 이예주, 강지호(왼쪽부터)가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 다이빙의 명성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재확인됐다. 지난해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은 금 5, 은 6, 동 3개 등 모두 14개를 수확하며 종목사상 최다는 물론 선수단 최다 메달종목으로 기록을 남겼다. 그 바탕에는 꿈나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큰 보탬이 됐다. 고등부의 박지혁은 물론 일반부의 제주도청과 도수영연맹 소속의 선수들이 합작한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어린 후배들의 성장세가 가파른 게 주효했다.
제주 다이빙 미래의 주역으로 고3(남녕고)이 되는 윤유빈을 비롯 중3이 되는 강지호와 이예주(이상 한라중)를 빼놓을 수 없다.
제주 다이빙의 대표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강지호, 이예주, 윤유빈(왼쪽부터)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윤유빈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제주다이빙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지호와 이예주 역시 중학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뽐내고 있다. 다이빙 트리오가 따낸 메달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4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 세계주니어 다이빙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경험까지 축적했다. 때문에 올해도 이들의 강세는 확실시 되고 있다.
윤유빈은 올해 고등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강지호와 이예주도 마지막 전국소년체육대회를 포함한 각종 대회에서 정상을 지킬 수 있도록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기량을 더욱 탄탄히 할 수 있는 상비군 훈련도 마쳤기 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이젠 학생부 선수단의 리더가 된 윤유빈은 "지난해 열린 전국체전에서 개인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웠지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선발돼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2022년을 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더 열심히 해서 전국체육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도록 하겠다"며 "시합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 후회없는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강지호는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실수한 것을 거울삼아 올해는 좀 더 나은 기량으로 정상에 서고 싶다"며 "라이벌을 굳이 꼽는다면 안태영(구산중)이다. 열심히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예주는 "부족한 점을 많이 개선하고 재활을 통해 작년보다 더 깔끔하게 (경기를)성공시켜 목표를 이루며 한단계 더 올라갈 것"이라며 "올해 소년체전 5관왕 달성이 목표인데, 우선 개인종목을 완전한 내 종목으로 만들고 같이 싱크로에서 혜주와 호흡을 잘 맞춰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표했다.
트리오의 맹활약이 기대될 뿐이다. 그리고 2023년 새해에도 제주의 다이빙은 또다시 진화할 것이 분명하다. 선수와 지도자 모두 합심노력과 함께 초등학교때부터 우수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분위기가 성장 및 진화의 자양분이어서 그렇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강해영 지도자는 "대회때 마다 긴장감과 부담감을 갖고 출전하는 것 같아 매번 신경이 쓰이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고, 대회를 단순히 즐길 수는 없지만 즐기면서 하면 부담은 덜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격려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제주 다이빙 #윤유빈 #강지호 #이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