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국보법 위반 혐의 체포

[종합]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국보법 위반 혐의 체포
국정원, 18일 오전 강제 연행
전국농민회 사무처장도 체포
제주 대책위 즉각 석방 촉구
  • 입력 : 2023. 02.18(토) 17:1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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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제주시 이도일동 진보당 제주도당 사무실 앞에서 국정원 관계자들이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강제 연행하고 있다. 진보당 제주도당 제공

[한라일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처장이 체포됐다.

18일 진보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쯤 국정원과 경찰이 도당 사무실 인근 주차장에서 박모 제주도당 위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국정원과 경찰은 이날 8시30분쯤 사무실 이전 작업을 하던 박 위원장에게 체포 영장을 제시했으며 도당 관계자와 대치 끝에 박 위원장을 강제 연행했다.

또 국정원은 오전 8시 15분쯤 제주국제공항에서 고모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국정원은 이들이 이적단체를 결성해 북한 체제를 찬양한 혐의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당시 영장에는 진보당 인사 A씨가 2017년 7월 29일 캄보디아에서 노동당 대남 공작 부서 소속 공작원을 접선했으며 이후 도내 노동계 간부 등과 함께 지하 조직을 결성해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정부 투쟁 등을 전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제주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안탄압 저지 민주주의 수호 제주지역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국정원 제주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진보단체 등을 공안몰이의 표적으로 삼아 마녀사냥 하듯 불법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해 여론재판을 하고 있다"며 "2023년 벌어지고 있는 공안탄압은 비정상이며 반통일이며 반인권의 야만"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체포된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공안탄압에 맞서 범도민 석방운동과 윤석열 정부 심판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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