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항공사 갑질 상술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오영훈 지사 "항공사 갑질 상술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오 지사 제413회 임시회서 항공권 품귀 현상 진단
김광수 교육감 공감·소통하는 인성교육 강화 강조
김경학 의장 "경제 위기, 제주도 차원 대책 절실"
  • 입력 : 2023. 02.24(금) 15:5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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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제주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서 인사말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해외운항 항공기 증편으로 제주기점 항공편수가 감소하면서 도민 불편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제주도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24일 제41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 인사말을 통해 "제주와 육지를 잇는 하늘길은 도민의 대중교통"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와 제1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행복권과 평등권에 비추어볼 때 이동권은 법률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최근 제주 기점 항공 좌석 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나 줄어들면서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면서 "이런 품귀현상을 틈타 제주-김포 왕복 항공권이 25만원을 넘어서는 등 갑질 상술이 등장해 온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지사는 "세계 최고의 수익 노선을 독과점으로 운항하면서 정작 도민의 이동권 배려는 뒷전인 항공사의 일방통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이동권이 법률 등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더불어 오 지사는 전국 최초 자립 기반 지원 기금 신설도 약속했다.

오 지사는 "자산 격차를 해소하고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포용 정책도 강화하겠다"면서 "제주지역의 소득과 자산 불평등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이다. 상위 25%가 전체 순자산의 74%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산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산 불평등으로 인해 포기하는 청년, 소외당하는 계층에 희망과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자립 기반 지원 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인사말하는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

김광수 교육감은 업무보고 인사말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공감하고 소통하는 인성교육 강화 ▷기초학력지원센터,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정보교육 확대 ▷초등학교 학생 대상 생존수영 교육 활성화 ▷지역사회 기반 학생 건강회복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경학 의장은 개회사에서 "농어민들은 면세유 급등에 관리비용 상승, 인건비 부담까지 늘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타개할 제주도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와 의원발의 조례안 23건, 도지사 제출 의안 39건, 교육감 제출 의안 9건을 포함한 총 71건을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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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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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3.02.25 (09:08:18)삭제
관광객 증가할수록 항공권이 비싸다 ..2공항 개항하면 4천5백만명 입도한다 ..항공권도 현재보다 3~40% 더 비싸요 ㅡ대안은? 해저터널 추진.. 2공항은 반드시 철회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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