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제22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제22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
최정숙 선생 업적 기리고 정신 계승
국내외 여성 등 자립 지원 사업 활발
  • 입력 : 2023. 03.07(화) 15:20  수정 : 2023. 03. 08(수) 11:2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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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황옥선)’이 대한민국 최고 여성상인 유관순상을 받게 됐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제22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유관순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를 선발, 그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충남도와 서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공동 제정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제주 출신 항일운동가로 평생을 여성교육운동에 헌신한 고 최정숙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결성한 제주지역 단체로, 국내외 여성 등의 자립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최정숙 선생은 유관순 열사와 같은 해인 1902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 신성여학교와 경성사립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관립여자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 선생은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렀다. 이후 제주와 목포, 전주 등에서 교사 생활을 한 선생은 1939년 뒤늦게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나와 1942년 경성 성모병원의사로 근무했다.

광복 후에는 고향에서 신성여자중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신성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해 무보수로 신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임했다.

최 선생은 특히 1955년 교황으로부터 훈장을 받고, 1964년에는 제주도 초대 교육감에 선출되며 제주 교육의 기반을 확충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2017년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고, 현재 730명의 회원이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며 여성교육운동을 실천 중이다.

이 모임은 2017년 중국 연변 조선족 청소년들에게 책 보내기 운동을 펼쳤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꼽히는 부른디공화국에 기숙형 학교인 최정숙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초중등 통합 과정인 최정숙초등학교도 설립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 양계장과 팜유공장 등 학교 자립 기반을 마련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을 줬다.

현재는 최정숙여고 1회 졸업생 2명을 기술 연수생으로 선발해 제주도로 초청, 한국어 교육과 직업 교육을 제공 중이다.

시상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오는 4월 1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관순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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