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이념이 상처 헤집지 말길… 4·3 치유 빈다"

文 전 대통령 "이념이 상처 헤집지 말길… 4·3 치유 빈다"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올려 '일침'
제주4·3 다룬 장편소설 감상 전하기도
  • 입력 : 2023. 03.28(화) 18:43  수정 : 2023. 03. 29(수) 10:59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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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당시에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에 대해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며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4·3을 다룬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은 소회를 밝히며 이 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주는 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며 "한강 특유의 몽환적이고 은유적이며 섬세한 묘사가 더욱 큰 감동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의 말'에서 그는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고 썼다"며 "억울한 죽음과 상실의 삶을 견디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나 아프고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지극한 사랑이야말로 파묻힌 진실을 마침내 찾아낼 희망일 것"이라며 "그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적 감수성이라면, 그 위에 치유를 위한 정치적 감수성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이 제주4·3 치유를 위한 '정치적 감수성'을 강조한 것은 반복되는 4·3 폄훼·왜곡 논란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제주에선 극우 보수단체가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면서 '4·3 흔들기'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오는 4월 3일 제주를 방문해 위령제단에 참배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정을 확정할 경우 4·3 추념식 당일 제주를 찾은 첫 전직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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