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의 1분기 출생아 수가 동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도 4분기 연속 1명을 밑돌았다. 혼인건수는 작년에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10% 이상 증가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과 국가통계포털 자료 분석 결과 1분기 도내 출생아 수는 902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숫자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다. 출생아 수는 202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해서 1000명을 밑돌고 있는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에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혼인이 크게 줄어든 것이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0.10명 감소했다. 작년 2분기부터 연속해서 1명을 밑돌고 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1190명으로 집계됐다. 증가 추세를 보이던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21년 1분기(-2.6%) 이후 3년만이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1분기에만 288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도내 출생아 수가 2017년(5037명)부터 2022년(3600명)까지 6년 연속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동안 빠른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수는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2020년 4분기에 처음 인구가 자연감소(-138명)했다. 그 후 2021년 1분기(15명 자연증가)만 제외하곤 올해 1분기까지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월 기준으로는 2021년 7월부터 21개월 연속 자연감소다.
1분기 혼인건수는 11.9% 증가한 734건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작년 동기 혼인이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또 이혼건수는 358건으로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계청이 이 날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전입인구(5822명)는 전출인구(5640명)보다 많아 182명이 순유입됐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넉달 연속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순유출됐던 인구가 순유입으로 전환됐는데, 지역별로는 제주시에 69명, 서귀포시에 113명이 순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