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주마 1억에 새 주인 '화제'

천연기념물 제주마 1억에 새 주인 '화제'
올 제1차 경매서 9500만원 역대 최고가 낙찰
  • 입력 : 2023. 06.15(목) 17:41  수정 : 2023. 06. 16(금) 13:4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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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 경매 역대 최고가인 9500만원을 기록한 '대륙통일' 자마.

[한라일보] 올해 '제주마' 첫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가 나와서 화제다. 경마경주 품종인 '더러브렛'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3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올해 제주마 첫 경매에서 14번 상장마가 역대 최고가인 9500만원에 낙찰됐다고 15일 밝혔다.

총 50마리가 상장된 이날 경매에서는 21마리가 낙찰되며 42%의 낙착률을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가 마리당 2148만원을 기록했으며, 95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14번 상장마는 신성욱 생산자가 배출한 2세 암말로 '대륙통일(모마명)'의 자마다.

생산자 신성욱 씨는 21전 20승의 범접불가 실력을 뽐내고 있는 '오라스타'를 배출해낸 스타 생산자다. 이번 경매에서 '대륙통일 자마'와 '선봉여신 자마'를 선보이며 낙찰 경쟁에 뛰어들었던 신씨는 당당하게 최고가 낙찰을 이끌어냈다.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 경마경주엔 '더러브렛'품종의 경주마만이 참여가 가능하다.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는 제주 경마장에서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의 가격도 더러브렛에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 5월 더러브렛 경주마 경매결과 두당 평균 낙찰가는 3417만원이었으며, 최고가는 9000만원이었다. 따라서 제주마 한 마리가 이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셈이다.

다음 제2차 제주마경매는 오는 11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올해는 제주경마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로만 제주경마를 시행하는 첫 해로서 그 의미가 남다른 해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매를 통해 제주 경마와 말산업이 지속 발전하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제주마생산자협회 및 생산농가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원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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