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위기마다 취업자 수 줄고 서비스업 생산도 뚝

제주, 위기마다 취업자 수 줄고 서비스업 생산도 뚝
호남지방통계청, 경제위기 시점 '제주도 산업활동 동향' 발표
코로나 유행 2020년 소매판매지수 26.7% ↓…전국은 0.1% ↓
취업자 수 감소폭·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때 가장 높아
  • 입력 : 2023. 06.21(수) 16:40  수정 : 2023. 06. 21(수) 18:5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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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1990년대 이후 겪은 경제위기 상황 중 제주지역의 취업자 수 감소폭은 외환위기 당시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대유행기인 2020년에는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지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호남지방통계청은 21일 경제사회에 영향을 줬던 외환위기(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코로나19 대유행(2020년) 시점의 생산·소비·고용·물가 동향을 분석한 '1990년 이후 경제위기 시점으로 본 제주도 산업활동 동향'을 내놨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00.0으로 전년 대비 10.5% 줄어 전국 감소율(2.0%)에 견줘 8.5%포인트(p) 높았다. 금융·보험(7.8%), 보건·사회복지(1.0%)는 증가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37.9%), 숙박·음식점(-21.2%), 운수·창고(-19.6%)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또 2020년 소매판매액지수는 100.0으로 전년(136.4)에 비해 26.7% 감소했다. 전국 감소율(-0.1%)과 비교하면 26.6%p 높은 감소율이다.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1.4%),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3%)은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1.3%), 면세점(-70.6%), 전문소매점(-17.4%)은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외환위기(-5.8%)와 코로나19 대유행기(-0.9%)에는 감소하고, 금융위기(0.0%) 때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는데 업종별 증감 폭은 달랐다. 외환위기 당시 산업별 취업자 수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14.8%)과 농림어업(2.8%)은 증가했고, 광공업(-25.0%), 도소매·음식·숙박업(-14.7%)은 감소했다. 코로나 대유행기인 2020년에는 농림어업(10.1%), 광공업(5.0%), 도소매·음식·숙박업(1.3%)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17.1%), 건설업(-6.7%)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수는 외환위기 때 임금근로자(-6.5%), 비임금 근로자(-4.9%),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6.9%) 모두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 대유행기에는 비임금근로자(2.3%)는 늘어난 반면 임금근로자(-2.7%)와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0.8%)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외환위기(7.7%) 때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금융위기 때는 1.8%, 코로나19 대유행기에는 0.4%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 대유행이 이어진 2021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로 높아졌고, 2022년에는 5.9% 올라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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