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주愛빠지다] (14)애프터워크 주동희 대표

[2023 제주愛빠지다] (14)애프터워크 주동희 대표
"제주는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기회"
  • 입력 : 2023. 09.01(금) 00:00  수정 : 2023. 09. 03(일) 12:32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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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주로 이주해 애프터워크를 운영하며 기획자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주동희(사진 오른쪽)씨와 그의 가족.

2년전 서울살이 접고 가족들과 제주에 터잡아
컬러풀산지 행사 성공적… 기획자로 활동 활발
"제주에서 제주만의 페스티벌 새로움 경험 쌓아"

[한라일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그나마 있던 일도 사라지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금요일 저녁 퇴근길. 직장 업무로 찌들어 심신이 피로해 있을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제주도 푸른밤'은 제주를 가야한다는 부름으로 들렸죠."

서울에서 살던 주동희씨는 지금으로부터 2년전인 2021년 아내와 자식과 함께 제주로 이주했다. 제주 이주 후 그는 자신이 창업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회사인 애프터워크를 운영하며 최근 컬러풀산지 페스티벌을 수주해 진행하는 등 페스티벌 기획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서울에서 거주할 당시 마케팅 회사인 애프터워크을 창업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순탄할 것만 같았던 그의 사업에는 어둠이 드리워졌다.

주씨는 "의뢰하는 일이 점점 사라지면서 회사의 고정 지출비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당시 대부분의 광고주들이 온라인 비대면 행사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경험한 상태였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다 한들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면 오프라인 마케팅과 행사들이 다시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주가 가장 빠른 순번이라 생각했다"면서 "제주는 평생을 서울에서 살던 아내에게 설득 가능한 이주처이기도 했다"고 제주로 이주한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로 이주한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몸집을 줄이고 혼자 할 수 있는 일만 추려 브랜드 SNS 콘텐츠 제작, 계정 운영 등을 지속해 왔다. 또 제주 기반의 여행 플랫폼에서 트립PO로 반년정도 근무하며 여러가지 기획들을 현실화 시키기도 했다.

특히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컬러풀산지 페스티벌을 수주해 운영하는 등 온오프 마케팅대행, 페스티벌 기획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주씨는 "이번 컬러풀산지 페스티벌을 입찰부터 준비, 운영하면서 제주 원도심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아졌다"면서 "서울의 용산, 을지로처럼 쌓인 역사가 있기에 이를 콘텐츠 기반으로 한 여러가지 일들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제주관광공사와 진행 중인 원도심 미식 큐레이션 프로그램 '입맛도심'부터 잘 해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주씨는 제주의 적응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의료부분과 택배배송비 문제를 꼽았다.

그는 "읍면지역에서 다쳤을 당시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돼 불안하기도 했다"면서 "또 행사를 진행하면서 물건을 살 일이 꽤 많은데 택배비가 육지보다 비싼게 치명적인 단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 이주를 생각하고 있는 예비 이주민들에게는 "비싼 집값, 임금 수준, 태풍 등 제주 이주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들이 꽤 많다"면서 "하지만 제주의 자연과 에메랄드 빛 바다는 앞서 말한 망설임을 충분히 상쇄시켜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살이를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추천하는 편으로 기회는 와서 만들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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