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대학교 수시모집 경쟁률 사실상 미달

[사설] 제주대학교 수시모집 경쟁률 사실상 미달
  • 입력 : 2023. 09.21(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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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대학교의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이 지방거점국공립대 9개교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99곳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다. 제주대학교의 경쟁률은 4.57대 1이었다. 지방거점국공립대 9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7.90대 1이다. 수시 원서는 총 여섯 번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6대 1 미만이라는 것은 사실상 미달인 셈이다. 또 102개 대학이 경쟁률 6대 1 미만이었다. 이중 82개교가 지방권 소재 대학이다.

제주대학교의 수시 경쟁률은 해당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내 유일의 4년제 대학마저 정원을 채우지 못한다면 나머지 대학들은 사정이 뻔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생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집중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존립 기반이 위협받게 된다. 결국 지역인재 양성은 고사하고 지방소멸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대학의 자구노력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현 상황에선 대학과 지자체, 중앙정부 등의 종합적인 대응책 강구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지방시대 선포식'을 통해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지역의 투자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교육·문화 여건 개선 등을 위해 기회발전특구·교육자유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 등 4대 특구를 중심으로 한 5대 전략, 9대 정책이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이 핵심이다. 대학을 포함한 지방을 살리는 현 정부의 프로젝트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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