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일상의 행복,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예쁜 마음

[책세상] 일상의 행복,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예쁜 마음
따스한 감성 품은 다채로운 동시·동화집
  • 입력 : 2023. 10.06(금) 00:00  수정 : 2023. 10. 18(수) 13:08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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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각색 꽃 이야기-박희순의 '나는 꽃이야, 너는



"그림책 속으로 같이 들어가서 놀자. 제주어랑 들꽃이랑 노는 너를 상상하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야."(작가의 글 중)

아동 문학가 박희순 작가는 최근 네 번째 동시집 '나는 꽃이야, 너는?'을 펴내며 "제주의 생태환경을 지키려는 작은 바람을 담은 꽃그림책"이자 "너를 들꽃들과 즐겁게 놀게 해 주려고 만든 제주어 동시 그림책"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제주의 스무 가지 꽃 이야기를 동시로 옮겨놓으며 작가는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세상의 다른 존재들과 따뜻하게 어울려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제주어로 지은 동시엔 표준어 대역도 함께 달렸다. 책의 말미엔 꽃말에 얽힌 이야기와 흥미로운 식물 이야기도 수록됐다. 그림 신기영. 한그루. 1만8000원.



#마음의 눈으로 보는 세계-김도경의 '마음의 장식깃'



시인으로 활동해 온 김도경 작가가 펴낸 첫 동화집이다. 책엔 표제작인 '마음의 장식깃'을 포함 일곱 편의 단편동화가 묶였다. 작가는 마음의 키를 한 뼘 더 키워나가는 성장 이야기, 친구들과 오해와 갈등을 거치며 이해와 우정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등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러 생명들, 가족의 모습과 사회의 면면을 함께 보여준다.

출판사는 "그 속에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고민들을 하는지 들여다보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한다"고 소개했다. 그림 김진희. 한그루. 1만2000원.



#함께하는 세상의 소중함-김정애의 '행복충전소'



김정애 작가의 신작 동화집 '행복충전소'엔 일곱 편의 동화가 엮였다.

출판사는 "작가는 지금 이 시대의 아이들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그 속에서 지켜야 할 가치와 미덕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다"고 소개한다.

빈부 격차와 차별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가족 안에서 찾아보는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 '행복충전소'를 비롯 다문화 교실의 일상, 새엄마와의 갈등과 화해, 꼬마 기러기의 성장과 모험담 등을 그리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소중함을 전한다. 때로는 사실적인 처방을, 때로는 상상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림 홍가람. 한그루. 1만2000원.



#작은 생명들과 다정한 일상-김섬의 '하찮은 앞발'



우영팟(텃밭)을 일구고 늙은 반려견 장군이와 함께하며 고양이들의 끼니를 챙기는, 하루하루를 작은 생명들이 주는 환희와 함께 보내는 일상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김섬 작가가 최근 펴낸 동시집 '하찮은 앞발' 이야기다.

시인은 "갇힌 세상이 힘들었지만 자연과 더불어 잘 건널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순하고 작은 생명들이 내미는 앞발을 다정하게 보듬어주는 아름다운 손길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55편의 동시를 책에 묶었다. 아침마다 알람을 울려주는 새들, 열매를 나눠 먹는 넓적사슴벌레와 이웃 연못에 사는 참개구리, 그 사이로 싹을 틔우고 꽃대를 올리는 냉이와 강아지풀 등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그림 에스카. 한그루. 1만2000원.



#"절망의 시대, 희망의 노래"-프랑수아 다비드의 '어둠 속에 작은 불꽃'



책은 올바른 가치에 관해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열두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종차별, 저항, 반란, 차이 거부, 법의 부조리 등을 주제로 제시한다.

강제 수용돼 공포로 잠들지 못하는 어린 릴라에게 문느는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음 날 아침 희망의 힘을 얻도록 도와준다.

출판사는 "이 책은 절망하는 이들에게 비록 지금은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끝내 정의가 이기고 만다는 강력한 희망의 노래를 들려준다"며 "동시대에 역사적 사건에까지 생각을 넓혀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훌륭한 부교재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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