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하수 보존 어떻게 하고 있나…] (3)수질 검사

[기획/ 지하수 보존 어떻게 하고 있나…] (3)수질 검사
지하수 수질 양호… 서부지역 관리 필요
  • 입력 : 2023. 10.19(목)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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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관정. 한라일보DB

주요 5개 항목 반기별 검사
서부, 질산성질소 평균 이상
도 “모니터링 지속 보전·관리”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생명수 지하수 보전·관리를 위해 도내 지하수 개발 및 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지하수 수질검사 대상은 도내 전역에 개발·이용중인 4223공이며 지하수 시료 채취를 통해 질산성질소 등 주요 5개 항목에 대해 반기별 조사를 진행한다. 먹는 샘물과 조사관 측정, 공공 상수도와 농업용 관정 등은 별도로 진행되며 염지하수의 경우는 1년에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지하수 수질 기준은 생활용수로 사용할 경우 질산성질소가 ℓ당 20㎎ 이하여야 하며 수소이온농도(pH) 5.8~8.5, 대장균군수는 100㎖당 5000MPN 이하, 염소이온은 ℓ당 250㎎ 이하여야 적합한 수질 판정을 받는다. 먹는 물 기준 질산성질소 기준치는 10㎎/ℓ이다.

제주도는 최근 5년간 총 2만7308건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했다. 5개 항목을 검사하는 일반 수질 검사는 총 2만4172건을 검사했으며 46개 항목에 대해 진행되는 먹는 물 수질 검사는 3237건에 대해 더욱 심도 있게 검사를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반수질 2741건, 먹는 물 수질 443건 등 총 3184건에 대한 수질검사가 진행됐다. 검사 결과 동부와 남부, 북부지역은 질산성질소 농도가 제주도 전체 평균 이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서부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2배에서 3.4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평균 질산성질소 농도는 4.7㎎/ℓ였으며 동부는 2.5㎎/ℓ, 남부는 4.3㎎/ℓ, 북부는 2.9㎎/ℓ, 서부지역은 8.6㎎/ℓ등이었다.

주요 수질오염 지표로 평가되는 질산성질소의 경우 먹는 물과 생활용수 모두 기준치 이내로 측정됐지만 서부지역의 경우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육박하는 측정 결과가 나오며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높았다.

이는 마늘, 양파 등 비료 사용량이 많은 원예작물 주산지가 서부 지역에 위치한 이유와 함께 축산 농가가 밀집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하수 관리 조례와 시행 규칙 등에 따라 행정주도적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민의 생명수 지하수 보호와 체계적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하수 보전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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