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첫 수능.. "국어-수학 어려웠다"

'킬러문항' 배제 첫 수능.. "국어-수학 어려웠다"
제주지역 시험장 16곳서 수험생 6000여 명 시험 응시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 EBS 연계율 50%
  • 입력 : 2023. 11.16(목) 18:18  수정 : 2023. 11. 19(일) 15:18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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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라일보] 수능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기조를 밝힌 후 처음 시행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6일 전국에서 일제히 진행된 가운데, 제주지역에선 시험장 16곳에서 수험생 6000여 명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치렀다.

수능일 오전 도내 시험장 앞은 응원에 나선 교사, 학부모 등으로 북적였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자녀와 제자를 꼭 안아주며 시험을 잘 마치도록 격려했다. 이날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오후에 비가 확대되고 도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지며 수험생들은 흐린 날씨 속에서 시험을 치렀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이 진행됐지만, 제주시 남녕고등학교 시험실에 정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교실을 옮기고 시험 시간이 다소 늦춰지는 등 일부 소동도 벌어졌다.

올해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EBS 현장교사단과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반면,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국어의 변별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평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 수능은 물론, 비교적 변별력 있는 시험으로 평가됐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도 다소 어려웠다는 것이다. 다만 EBS 교사단은 "고난도 문항을 꼽으면서도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된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지역 수능 결시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수능 결시율은 1교시 9.88%(2023학년도 9.9%), 2교시 9.28%(〃 9.29%), 3교시 9.85%(〃 10.35%), 4교시 한국사 10.91%(〃 10.86%) 등 으로 집계됐다

수능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입시의 막이 오른다. 수능 성적이 내달 8일 통지되며, 오는 18일부터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와 정시모집(1월)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5일간 홈페이지 내 전용 게시판을 통해 지문과 문제,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받는다. 21일부터 심사를 거쳐 28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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