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병원성 AI’ 발병 대비해 방역 강화해야

[사설] ‘고병원성 AI’ 발병 대비해 방역 강화해야
  • 입력 : 2023. 12.12(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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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3일 전남 고흥군 오리농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가금농장은 6곳으로 늘었다. 특히 전북 정읍지역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에서 채취한 시료에선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견되면서 AI가 급속히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9일부터 전북산 가금육과 부산물 등의 반입을 금지시켰다. 지난 7일 전북 익산시의 닭(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제주도는 현재 타 시도산 살아있는 가금류를 비롯해 전남산 가금산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생산·가공된 가금산물은 생산지 증명서 등을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전 신고하고, 공·항만에서 확인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반입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축산차량 및 종사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등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지역도 고병원성 AI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이동하면서 AI 유입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철새도래지가 곳곳에 있어서 언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지 모른다. 고병원성 AI는 감염됐을 때 치사율이 80%가 넘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가뜩이나 한동안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H5N6형 고병원성 AI가 야생조류에서 검출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H5N6형 AI는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인 만큼 선제적인 방역조치 등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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