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자리 늘었지만 청년층 감소로 ‘속빈강정’

[사설] 일자리 늘었지만 청년층 감소로 ‘속빈강정’
  • 입력 : 2023. 12.15(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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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전체 일자리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한파 시기에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지역의 핵심 일꾼인 청년층 취업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2022년 일자리 등록 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제주의 일자리 규모는 30만8500개로 전년대비 1만1600개 늘었다. 전체 일자리 중 개인기업체 일자리가 42.0%로 가장 많았고, 회사 법인 일자리는 31.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일자리가 7만9100개로 가장 많았다. 40대 7만8500개, 30대 5만7100개 순이다. 전년대비 50대, 60세 이상 일자리는 각각 4500개, 5500개 늘었지만 20대 일자리는 800개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불안은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5만5000명)보다 7000명 줄어든 4만8000명에 그쳤다. 지난 6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자리 미스매치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일자리가 8만6900개로 전체 일자리의 28%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청년층 고용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제주미래를 견인할 젊은 일꾼의 '탈제주' 현상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청년층 눈높이 맞는 일자리 창출은 고용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청년들이 제주를 이탈하는 이유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그들의 니즈에 맞는 일자리가 없는 요인도 크다. 당국은 성장 유망 기업 유치를 통한 청년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또 청년들이 제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주거비용·생활환경 개선책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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