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녹동신항에 물류 거점 '기대 반 우려 반'

[사설] 녹동신항에 물류 거점 '기대 반 우려 반'
  • 입력 : 2023. 12.20(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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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륙과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았다. 제주자치도는 18일 전남도청에서 전라남도, 고흥군과 '고흥 녹동신항, 제주연계 물류센터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제주와 고흥군 녹동신항 간 해상운송산업 발전과 물동량 처리를 위한 물류시설 확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해상운송체계의 기능을 강화하고 물류인프라 확대 협력할 계획으로, 국비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지방 협력사업으로 진행된다. 제주도의 역할은 녹동신항 내 물류센터 설치를 위해 안정적인 물동량 공급 및 화물선 운항 등 물류센터 활성화 도모 등이다.

물류산업과 관련 그동안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터라 기대 못지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0년 전인 2013년 48억원가량을 들여 평택항에 조성한 제주종합물류센터를 매각한 일이 대표적이다. 예산낭비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물류기지 조성에 적잖은 예산과 정열을 쏟아 부었지만 성공적인 사례가 없는 것은 그만큼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안정적 물류확보 등 여건이 미비한 점도 한 몫 했다.

오영훈 도정도 물류기지의 필요성을 인식해 '제주물류 전진기지 구축을 위한 기초조사 및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 용역을 발주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용역 결과 여수 광양항이 물류전진기지의 최적지로 꼽힌 결과물도 받아들었다. 이후 후속 대책은 나오지 않았지만 암중모색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차분히, 그리고 완벽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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