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지천 악취 심각, 근본 대책 마련할 때

[사설] 산지천 악취 심각, 근본 대책 마련할 때
  • 입력 : 2023. 12.22(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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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산지천은 제주도심을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하천이다. 제주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산지천은 제주의 상징적인 친수공간이기도 하다. 수백억원이 투입된 탐라문화광장도 산지천을 모티브로 조성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이달초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산지천에서 악취문제가 불거졌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뒤늦게 산지천 악취와 관련 조속한 정비를 주문해 주목된다.

강 시장이 엊그제 주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산지천 수질오염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강 시장은 산지천 오염과 관련 신속한 하천 준설, 인근 상인 대상으로 방류수 배출 지도점검 강화 등을 통해 근원적인 오염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가뜩이나 산지천의 수질오염 범위가 시간이 지날수록 육안으로도 확인될 정도로 확대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알다시피 산지천의 악취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시적이거나 우연찮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지난 2020년 치른 총선 때도 산지천 악취문제가 이슈로 대두된 적이 있어서다. 동문시장 현대화 사업이 진행됐음에도 산지천 악취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산지천 악취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약할 정도로 심각하게 제기한 바 있다. 그렇다면 악취의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동안 악취의 원인조차 모른 채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해 온 셈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산지천 악취문제를 해결할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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