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1인당 개인소득·평균연봉 최하위

[사설] 제주, 1인당 개인소득·평균연봉 최하위
  • 입력 : 2023. 12.27(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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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의 1인당 개인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통계청의 '2022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1인당 개인소득은 233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1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2607만원), 대전(2422만원), 광주(2367만원), 세종(2321만원) 순이었다. 제주는 서울보다 400여 만원이 적은 2151만원으로 최하위였다. 2021년 2036만원에 이어 2년 연속 꼴찌였다.

지역내총생산(GRDP)이 4.6% 성장하면서 전국 평균(3.9%)보다 높았지만 1인당 개인소득은 바닥이다.

앞서 국세청이 공개한 국세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근로자 총급여액은 4213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4916만원), 세종(4887만원), 울산(4736만원) 순이었다. 제주는 356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월 3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소득은 지역별 경제 활동의 차이와 각 지역의 산업적 특성이 영향을 미친다. 결국 제주는 관광과 1차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특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그동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우수기업 유치 등을 입이 닳도록 외쳤지만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주의 인재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언제까지 개인소득도, 근로자 평균 연봉도 전국 최하위 자리를 지켜야 할 것인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제주에 살아보려고 왔던 이주민들은 다시 돌아가는 현실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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