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6)제주은행 노형뉴타운지점 강종철 지점장

[2023 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6)제주은행 노형뉴타운지점 강종철 지점장
“나눔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습관”
  • 입력 : 2023. 12.27(수)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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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종철 지점장, 초록우산 변정근 본부장

초록우산 통해 후원 시작해 나눔 습관 생겨
26년째 후원중… “아끼고 줄여서 나눔 지속”

[한라일보]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26년째 아이들을 위해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는 동네 아저씨가 있다.

제주은행 노형뉴타운지점장이자 초록우산 장기후원자 강종철 후원자를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1998년 5월, 강종철 지점장은 제주은행 입사 3년차의 신입 직원이었다. IMF가 닥쳐 어려웠던 시절, 같은 지점에 근무했던 청원경찰이 지역 내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하는 모습을 본 그는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첫 기부를 시작했다.

그 후 강 지점장은 주말마다 자녀들과 함께 초록우산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나눔의 기쁨을 알아갔다. 그러다 2014년 제주은행 노동조합위원장으로 당선돼 사회에서 차별받고 소외되는 이들을 만나면서 나눔에 대한 결심을 굳혔다.

그는 교육청과 연계해 탈북 자녀들과 함께 DMZ를 방문하고, 다문화 자녀 및 저소득층 아동들을 지원하는 등 나눔을 이어가다 2022년 초록우산을 찾아 제주후원회에 이름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나눔 사례로 조손가정에 김장김치 봉사활동을 간 일을 꼽았다. 20년 전 복지관 봉사활동으로 갔던 모습과 하나도 변하지 않은 환경을 보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운 현실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넉넉해서 후원하는 게 아니에요. 아끼고 줄여서 나눔을 지속하는 거지요."

그는 '꼭 필요한 데에만 지출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는 낭비하지 않고 아끼는 것'이 후원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또 '나눔은 습관'이라며 나누는 것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지점장은 "퇴직 후에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의 나눔의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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