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국제대학교 문제 해결 새해엔…

[사설] 제주국제대학교 문제 해결 새해엔…
  • 입력 : 2023. 12.29(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국제대학교 경영 정상화가 해를 넘기게 됐다. 해결의 기미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제주국제대학교 학내 구성원들의 제3자 인수를 통한 경영 정상화 요구에 최근 '추진 불가(시기상조)'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임시 이사회 체제 운영은 당분간 지속되게 됐다. 체불임금 증가 등으로 경영악화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사립대학의 구조 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법안 자체가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제주국제대는 2000년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에서 185억원대의 교비 횡령 사태가 불거지면서 지금까지 경영 악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엔 415억원 상당의 옛 탐라대학 부지를 제주도에 매각했지만 경영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학자금 대출 제한과 신입생 감소 등 악순환이 이어지며 최악의 국면까지 내몰리고 있다.

정치권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 상태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제주국제대학 문제가 지역 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하면 방관할 수는 없지만, 섣불리 다가서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렇지만 어떤 형태로 결론이 나든 중지를 모으면서 차분하게 다뤄 나가야 할 것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59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