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 "개인 일탈행위 김희현 부지사 경질하라"

국민의힘 제주 "개인 일탈행위 김희현 부지사 경질하라"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관련 논평 잇따라
주민자치연대 "솔직·성실하게 공식 해명하라"
  • 입력 : 2024. 01.09(화) 16:26  수정 : 2024. 01. 10(수) 11:0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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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도의 2024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부산에서 개인 일정을 보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제주주민자치연대가 비판 논평을 잇따라 발표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9일 논평을 통해 "지난해 추경예산안 파동 당시 우리 도당이 고언했던 대로 김희현 부지사를 경질했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행정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 의회와 예산안 심사 시기에 기상천외한 일탈행위를 한 김 부지사는 자진사퇴가 아닌 경질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정무직 고위 공무원에게 가장 시급한 공무를 제쳐두고 프라이버시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우리는 그 여성이 누구인지, 왜 부산의 밤거리를 배회하고, 어디에 갔는지 묻지 않는 대신 왜 의원들과 예산안 협의를 안 했는지, 새해 예산안에 대해서는 얼마나 숙지를 했는지, 긴축재정으로 비상 상황이었다는데 어느 사업, 어느 항목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촌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오영훈 도지사는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당장 경질하라"고 강조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 역시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해당 시기는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심의를 앞둔 상황으로 제주도의 긴축재정 속에 지방채 발행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제주도와 도의회 모두 비상이 걸렸던 시기였다"며 "도의회와 예산 협의에 나서고 가교역할을 해야 할 정무부지사가 예산 정국이라는 비상한 시기에 불분명한 출장을 핑계로 자리를 비우고 의문의 여성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태이자 부적절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로 이러한 비상 시기에 제주도의회 예산 협의보다 더 급박하고 중요한 공적 업무가 과연 부산에서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정무부지사는 솔직하고 성실하게 공식 해명하고 신중하지 못한 행동과 말 바꾸기에 대해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제주도 감찰부서는 정무부지사의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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