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천 오염문제 봄이 와야 풀리나

제주시 산지천 오염문제 봄이 와야 풀리나
업체 협의 기름기 성분 많아 날씨 좋아야 작업 가능
관련부서 TF 구성 대응… 남수각 일대 준설은 완료
  • 입력 : 2024. 01.18(목) 17:17  수정 : 2024. 01. 22(월) 09:0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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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원도심을 흐르는 대표적 하천인 산지천이 인근 재래시장에서 유입되는 폐수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되며 악취가 발생하고 있으나,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문제다. 지난해 12월 촬영 모습.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시 산지천 수질오염이 심화된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일부 준설작업만 이뤄진 채 차일피일 미뤄지며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시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동문재래시장 인근 남수각 일대에 대한 준설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현재 육안 상으로도 수질오염이 심각한 탐라광장 일대의 산지천 수질오염원 제거는 오는 3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7일 업체 측과 탐라광장변 하천 수질오염 부분 준설작업에 대해 문의한 결과, 오염된 돌이나 뻘 등에 기름 성분이 많이 남아 있어 겨울철 준설이 어려워 봄이 돼야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날씨가 풀려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속한 작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산지천 수질오염의 원인은 인근 재래시장에서 유입되는 폐수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부터 오·우수관 시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영업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다보니 하천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강병삼 시장은 지난 12월 20일 주간 간부회의를 통해 산지천 수질오염에 대한 조속한 정비를 주문했다. 신속한 하천 준설, 인근 상인을 대상으로 방류수 배출 지도 점검 강화, 관로 정비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와의 협의 등을 통해 근원적인 오염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지시했다.

하지만 예산과 상인들의 협조 부족 등으로 산지천은 오염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19일 이뤄지는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 이후에 경제소상인과, 안전총괄과, 상하수도과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체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와의 협조 속에 산지천으로 이어지는 인근 재래시장의 하수관 시설 및 오접 문제가 바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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