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보물, 근현대미술 명작 등 '이건희 컬렉션' 제주서 본다

국보, 보물, 근현대미술 명작 등 '이건희 컬렉션' 제주서 본다
국립제주박물관, 오는 6~8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특별전
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300여 점의 수집품 선봬
오는 4~7월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입력 : 2024. 01.29(월) 16:00  수정 : 2024. 01. 30(화) 16:3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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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 조선 1751년, 종이에 먹, 79.2×138.0cm ©국립중앙박물관

[한라일보] 올해 제주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잇따라 열린다. 국보와 보물 국가지정문화재 등을 비롯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9일 박물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순회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 개최 계획을 공개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을 소개하는 특별전은 지난해 광주, 대구, 청주의 국립박물관을 순회하며 약 74만여 명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 및 도민의 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해 마련된 올해 제주 순회전은 오는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두 달여 동안 진행된다.

청자 상감모란문 발우 및 접시, 고려 13세기, 높이 4.4∼7.3cm, 입지름 16.1∼18.9cm, 2021년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이번 전시엔 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와 보물 국가지정문화재 등 300여 점의 방대한 고 이건희 회장 수집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금속, 토기, 자기, 전적, 목가구, 조각, 서화 작품 등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기·분야의 전시품이 관람객과 만난다.

그 중엔 추가로 발굴돼 최초 공개되는 전시품도 있는데, 제주 개최 의의를 살려 '제주 반닫이'를 비롯한 제주 특유의 공예와 미술, 이형상(1653~1733)의 문집 '병와집' 등 제주와 인연이 깊은 인물의 유산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오는 4월부턴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예정돼 있다.

29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오는 4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90일간) 열릴 예정이다.

도립미술관은 2021년 고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지역 미술관에 기증한 컬렉션으로 구성한 한국 근현대미술 기획전으로 이번 특별전을 꾸릴 계획이다. 70여 점 전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작품 대여와 관련해 협의 중이다.

금동보살삼존입상(국보), 삼국시대 5세기, 청동에 도금, 높이 9.1cm, 2021년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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