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정부가 인정하는 브랜드 축제가 없다

[사설] 제주, 정부가 인정하는 브랜드 축제가 없다
  • 입력 : 2024. 02.08(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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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의 대표 문화축제 탐라문화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로 선정됐다. 제주 지역 축제 중 유일하다.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탐라문화제 등 전국 20개 축제를 2024~2025년 문화관광 예비축제로 최종 지정했다. 이에 따라 탐라문화제는 2년간 축제 평가와 빅데이터 분석을 비롯 문화관광축제 수용태세 개선과 과제 지원, 축제 아카데미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는다.

앞서 제주도는 축제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탐라문화제와 탐라국입춘굿, 제주들불축제를 지정축제로 신청했다. 하지만 논란 끝에 '불 없는 축제'로의 전환을 예고한 들불축제가 지정축제에서 배제되면서 탐라문화제만이 예비축제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정부가 인정하는 브랜드 축제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예비축제로 선정된 탐라문화제는 매년 개선·보완을 통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으로 개최되고 있지만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인정받기엔 한계가 있다. 제주의 대표적인 새봄맞이 축제로 거듭난다는 탐라입춘굿 역시 '그들만의 축제'로 명맥이 유지되는 등 갈 길이 멀다.

지역의 문화유산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하는 축제를 중요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환골탈태해야 한다. 주최 측은 물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인정하는 문화관광축제로 가는 지름길이다. 연중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접목시킨 문화관광축제의 향연이 펼쳐지도록 하는 거보(巨步)를 내디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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