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쓰레기 불법 투기 심각, 시민의식 아쉽다

[사설] 쓰레기 불법 투기 심각, 시민의식 아쉽다
  • 입력 : 2024. 02.16(금) 00:00  수정 : 2024. 02. 16(금) 08:05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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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시내 쓰레기 배출 장소인 일부 클린하우스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제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배출 시간이 아닌데도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등 각종 쓰레기를 멋대로 처리하면서 '클린하우스'를 무색케 하고 있다. 언제까지 숨바꼭질하듯이 쓰레기 불법 투기와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지 안타깝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인근의 한 클린하우스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배출 시간이 아님을 알리는 가림막 앞으로 깨진 유리병 등 각종 생활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었다. 특히 깨진 유리병 파편은 길거리에 그대로 널려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될 정도다. 또 원룸과 숙박업소 등이 모여있는 바로 맞은편 쪽도 마찬가지다. 일부 시민들이 담배를 피우다 버린 꽁초와 담뱃갑들이 섞여 널브러져 있었다. 게다가 비닐봉지에 담긴 쓰레기를 그냥 투척한 것도 한두 개가 아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불법 투기가 아직도 적잖은 것이다. 통계로도 보여준다.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3년) 읍면동 전 지역에서 총 2813건의 불법 폐기물 투기가 적발됐다. 그런데 실제로 쓰레기 불법 투기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 연동 한 지역에서 보듯이 불법 투기 건수가 하루에 2건도 안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렇다고 단속만이 능사는 아니다. 때문에 단속 이전에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쓰레기를 분리해서 정해진 장소에 갖다 놓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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