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관협력의원 개원 전방위적으로 나서라

[사설] 민관협력의원 개원 전방위적으로 나서라
  • 입력 : 2024. 02.27(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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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시가 추진하는 민관협력의원은 의료취약지인 읍면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개원이 또다시 좌초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이 차츰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네 차례 공모 끝에 선정된 수도권 지역 계약 의사가 최근 서귀포시에 사용허가 포기서를 제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표면적 이유는 서울에서 운영중인 병원의 양도·양수가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정읍에 들어서는 민관협력의원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020년 제주대 기술지원단이 해당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대정·안덕 등 서부지역 주민들은 제주시권 의료시설에 크게 의존하는 현실이다. 1일 평균 2134명, 연간으로는 3만3422명이 제주시 지역을 찾았다. 이들의 연간 제주시 지역 의원 이용건수는 52만4938건, 이에 따른 진료비는 179억7900만원으로 조사됐다. 휴일·야간진료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숙원인 점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개원을 성사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용허가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점은 없는지 등 공모 조건과 관련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하다. 의료 접근성과 공공성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면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제주지역 종합병원의 분원 설치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서귀포시 차원만이 아닌 제주도와 도내 의료기관이 머리를 맞대 풀어나가야 하는 일이다. 민관협력의원 개원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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