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동채소 재배면적 조절 과잉생산 막아야

[사설] 월동채소 재배면적 조절 과잉생산 막아야
  • 입력 : 2024. 07.14(일) 22: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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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해마다 반복되는 월동채소 과잉생산은 올해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월동채소의 과잉생산 문제가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어서다. 최근 높은 시장가격을 형성했던 양배추와 당근, 양파에 대한 재배면적이 올해도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월동채소 재배면적을 줄이는 등 미리 손쓰지 않을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지난 5월 읍면동별 농업인 면담(전화)을 통해 2024~2025년산 월동채소 12품목에 대한 재배의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양배추, 당근, 양파는 재배면적이 증가해 자율적인 면적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증가한 품목은 양배추(10.0%), 콜라비(18.0%), 쪽파(6.5%), 당근(4.4%), 양파(3.3%), 월동무(0.1%) 등이다. 특히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양배추, 당근, 양파는 수급안정을 위해 재배면적의 10% 이상 감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에서 생산하는 월동채소의 과잉재배 조짐이 대두되고 있어 염려스럽다. 과잉재배는 바로 과잉생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숱하게 겪어왔듯이 과잉생산이 되면 애써 키운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한다. 그 피해는 농민들만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행정에서 과잉재배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10% 이상 의무적으로 면적 감축을 추진하는 이유다. 농작물이 과잉생산될 경우 가격폭락이 불 보듯 뻔한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따라서 농민들도 월동채소 과잉생산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당국의 재배면적 조절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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