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서위기 학생들 위한 ‘병원형 위(Wee)센터’

[사설] 정서위기 학생들 위한 ‘병원형 위(Wee)센터’
  • 입력 : 2024. 07.09(화) 22: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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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도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위기 학생들에게 전문치료를 제공할 '병원형 위(Wee)센터'가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4년 정서위기학생 종합지원계획'의 일환으로 병원형 위(Wee) 센터를 내년 상반기 중에 개소할 목표로 설립준비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내에 센터를 꾸리는 민간위탁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Wee프로젝트'는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통해 학교 부적응 학생과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의 수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위학교에서 제공되는 위클래스, 시·도교육청에서 제공되는 위센터로 나뉜다. 상담 제공은 물론 전문 진단 및 심층 심리검사, 치료 등이 이뤄지고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병원형 위(Wee)센터는 교육당국이 운영하는 3차 안전망의 역할인 셈이다. 고위기 학생들에게 전문 심리 상담과 평가, 맞춤형 전문의 치료, 필요 시 입원 치료까지 원스톱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치료 후 원활한 학교 복귀와 적응을 목표로 한다. 필수불가결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관건은 도내 의료기관들의 참여도에 달려있다. 열악한 지역 의료여건 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센터 개소의 당위성을 토대로 의료계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 더불어 '통합사례관리'가 필요한 복합적 정서위기를 겪는 학생이 2022년 85명에서 지난해 152명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사후약방문식이 아닌 사전 예방책 강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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