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열린마당]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 입력 : 2024. 03.11(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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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퇴근길 하늘을 올려보다 문득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친구네 마당, 경운기 안, 서로 기대어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학교에서 억울하게 단체기합을 받은 이야기, 저녁을 먹다 엄마한테 꾸중들은 하소연, 짝꿍 필통이 너무 예뻐 샘이 났다는 이야기 등 '하하하' '킥킥킥' 컴퓨터도 없이 스마트 폰도 없이 쏟아지는 밤별들과 한참을 놀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별을 보았다. 한라산 1100도로 서귀포시천문과학문화관이었다. 지붕이 열리고 깜깜한 하늘, 서슬퍼런 찬기, 그리고 별들이 쏟아져 내렸다.

조그마한 공간 30여명 남짓 꽉찬 방문객들은 해설사가 하늘로 쏘아올린 레이저 빔을 따라 이리 저리 고개를 돌렸다.

북극성, 북두칠성, 오리온 자리 까지 아이들은 설명은 들으며 감탄을 연발했다.

망원경으로 목성도 보았다. 반짝이지만 별과는 다르다 했다. 별은 스스로 빛을 내지만 목성은 태양에 반사된 빛을 보여주는 거라 했다. 지구 남반구에 뜨는 별이라 서귀포에서 오는 17일까지만 볼 수 있다 한다.

3번을 보면 무병장수한다 하니 이보다 더 보배로울 수 있을까.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울컥 마음에 차오른다. <김현숙 서귀포시 지역경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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