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기록원 설립 문제 다각도로 모색해야

[사설] 제주기록원 설립 문제 다각도로 모색해야
  • 입력 : 2024. 03.12(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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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기록원 설립이 필요하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진전이 없다. 제주도와 도의회의 설립의지에도 불구하고 예산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방자치사무라 국비지원이 안되고 전액 지방비로 충당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설립된 경남기록원은 건물 리모델링으로 마련됐는데 예산은 127억원 투입됐다. 서울기록원의 경우도 499억원이나 소요됐다. 대구, 경기, 강원, 충남 등도 추진의지는 있지만 예산문제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기록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도의회 강철남 행정자치위원장과 하성용 의원이 최근 세 번째 현장방문을 통해 추진방향에 따른 가닥을 잡았다. 기록원 설립은 예산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임을 재확인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주기록원은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제주는 제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각 지역의 역사,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유서 깊은 기록물이 많이 남아 있는데 보존과 관리가 되고 있지 못해 자칫하면 다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현 시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정보·기록권을 확대하고 기록물 영구 보존 환경을 모색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제주기록원 설립은 의회나 집행부 모두 공감하고 있기에 공론화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기록원을 추진하는 타 시도와 공동보조를 통해 기록원 설립에 국비지원이 가능하게끔 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기록이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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