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도 여당도 대놓고 제주 홀대하나

[사설] 대통령도 여당도 대놓고 제주 홀대하나
  • 입력 : 2024. 03.13(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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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가 여전히 변방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실감하게 된다. 대접받기는 커녕 푸대접 받기 일쑤여서 그렇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민생토론회의 경우 아직까지 제주 개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3일 제주 방문 예정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격 취소하는 일까지 있었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민감한 시기인데도 제주는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올해 들어 19번째 열린 민생토론회다. 특히 민생토론회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의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각 지역에서 민생토론회 개최 요청도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역시 지난달 26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민생토론회 제주 개최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제주에서의 민생토론회 개최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20차례 가깝게 개최하는 동안 제주 방문 계획조차 없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광역자치단체 순회로 따지면 최소 한차례 방문하고도 남을텐데 여태 계획 자체가 없으니 더욱 더 그렇게 느껴진다. 어디 대통령만 그런가.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집권 여당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주 방문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주부터 지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제주는 아예 계획에도 없다니 말이 되나. 아무리 제주의 국회의원 의석수가 3석에 불과하지만 대놓고 홀대한다는 인상을 떨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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