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리 곶자왈에 가스발전소 건설?... "즉각 철회하라"

동복리 곶자왈에 가스발전소 건설?... "즉각 철회하라"
제주환경운동연합·곶자왈사람들 25일 기자회견
  • 입력 : 2024. 03.25(월) 13:25  수정 : 2024. 03. 26(화) 13:13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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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단체들이 25일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동서발전을 향해 "구좌읍 동복리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라일보] 정부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지역에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환경단체들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곶자왈사람들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5일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예정지는 멸종위기종 등 희귀식물의 서식지로 보전이 필요한 곳"이라며 (주)동서발전을 향해 "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부지는 거물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으로 형성된 곳으로 동백동산과 이어지는 곶자왈 지역"이라면서 "이곳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을 포함해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자 환경부 지정 국가적색목록인 흑난초, 나도고사리삼, 새우난초, 백량금, 호랑가시나무 등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서발전은 가스발전소를 추진하는 이유로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천연가스를 태우는 것 자체가 기후위기를 촉발하는 문제"라면서 "탄소저장 기능이 뛰어난 곶자왈 숲을 베어내고 대한민국의 기후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점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동서발전의 발전소 건설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제주도 역시 동복리 곶자왈 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진정성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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