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해 4·3추념식에도 윤 대통령 불참하나

[사설] 올해 4·3추념식에도 윤 대통령 불참하나
  • 입력 : 2024. 04.01(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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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윤석열 대통령은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이같은 전망이 나오면서 2년 연속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2년 5월 대통령에 취임한 후 이듬해 4·3 추념식에는 방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현재 도내외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한 가운데 불참할 것으로 보여 아쉽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덕수 국무총리의 4·3 추념식 참석 일정이 경호당국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4·3 추념식에 동시 참석한 전례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불참이 확실시된다. 대통령 경호실이 아직까지 4·3 추념식이 거행되는 4·3평화공원을 찾지 않았다는 점도 이같은 무게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이에 따라 올해 4·3 추념식에는 한 총리가 참석해 대통령 추념사를 대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제주도와 도내외 정치권에서도 윤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을 건의해 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최근 4·3 추념식에 윤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4·10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도 4·3 추념식에 윤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무산될 전망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처음이자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의 첫 방문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당시 윤 대통령은 4·3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윤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이 성사되지 않아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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