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아내가 경찰에 체포된 것에 불만을 품고 낙서로 도배한 차량을 경찰서에 몰고 가 난동을 부린 50대가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50분쯤 제주시내에서 본인의 차량 번호판을 안보이게 검은색 스프레이로 칠하고, 외부에 노란색·빨간색 스프레이로 감금, 납치 등을 적어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 아라동에서 출발해 약 40분간 차를 몰다 이날 낮 12시30분쯤 제주동부경찰서에 도착했다. A씨는 경찰의 하차 요구에도 불응하다 결국 유리창을 깬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 B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붙잡힌 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30분쯤 제주시 아라동에 주차된 한 차량 위에서 난동을 부린 뒤 이를 제지하는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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