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주서 실종 고사리 채취객 하루만에 무사히 구조

[속보] 제주서 실종 고사리 채취객 하루만에 무사히 구조
숲에서 스스로 나와 가족에게 연락 취해
  • 입력 : 2024. 04.09(화) 14:04  수정 : 2024. 04. 10(수) 19:1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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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80대 여성이 실종 하루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구조당국이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남송이오름에서 약 2㎞ 떨어진 모 상점에서 실종된 80대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남송이오름 쪽으로 고사리를 채취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실종 하루 만에 오름에서 스스로 나와 9일 낮 12시55분쯤 서광리의 한 상점에서 전화를 빌려 아들에게 연락했으며,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A씨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본부는 A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군, 경찰, 행정시 공무원 등 230여명과 함께 A씨 행방을 쫓았다.

한편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으면서 길 잃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60대 남성 B씨가 지난 1일 고사리를 꺾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겨, 실종 나흘만인 지난 5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도내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은 사고는 190건에 달하며 도 전역에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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