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중한 목숨 내걸고 무단횡단 일삼다니

[사설] 소중한 목숨 내걸고 무단횡단 일삼다니
  • 입력 : 2024. 06.14(금) 06: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도내 도로 위의 불청객인 무단횡단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도로를 마구 건너는 아찔한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코앞에 횡단보도가 있는데도 질주하는 차량을 피하며 무단횡단하기 일쑤다. 쌩쌩 달리는 차량 사이에서 곡예를 펼치다 자칫 사고가 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제주도내 도로에서 보행자가 횡단보도 대신 차도로 건너는 무단횡단 행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연동, 노형동, 삼도1동, 이도2동의 도로를 살펴본 결과 무단횡단하는 도민과 관광객이 다수 발견됐다. 갑자기 도로 위에 나타난 불청객으로 인해 운전자들은 급제동과 함께 경적을 울렸다. 한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무단횡단자를 향해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왕복 8차선 도로를 수많은 차량이 오가는데도 무단횡단을 일삼았다.

알다시피 보행자 교통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교통사고 3950건이 발생, 45명이 숨지고 5884명이 다쳤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16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횡단보도 7명, 무단횡단과 도로보행 각각 3명, 기타 3명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이 길을 걷다 목숨을 잃었다. 보행권이 보장된 횡단보도에서도 이처럼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례가 적잖은 실정이다. 하물며 무단횡단은 스스로 위험한 상황으로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기초질서를 철저히 준수하는 등 보행자의 안전의식이 요구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홈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07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