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 지사 잦은 해외방문, 성과 거두긴 하나

[사설] 오 지사 잦은 해외방문, 성과 거두긴 하나
  • 입력 : 2024. 06.14(금) 06:1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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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공약인 아세안 플러스 알파(+α)는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를 두고 아세안 10개국과 중동, 환태평양지역까지 문화, 경제교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도 아세안과 중동국가를 잇따라 방문 공을 들이고 있다. 그렇지만 구체적 성과가 한계를 보이는데다, 지역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현실에서 잦은 국외방문이 그토록 시급하고 적절한지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오 지사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달 중국 광둥성 방문에 이은 한 달 만의 일정이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 1월 일본과 2월 아랍에미리트, 3월 중국에 이은 5번째 국외방문이다. 한 달에 한번 꼴로 가히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도 8월 2차례(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중국)에 이어 10월엔 미국,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태국을 각각 찾았다.

지정학적 여건상 제주도는 해외, 특히 아세안과의 교류 활로 모색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성과가 피부에 와닿지 않아 잦은 순방 효과를 무색케 하고 있다. 제주 경제영역 확장 등을 위해 산적한 현안에도 방문길에 올랐으나 수출실적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제주홍보사무소를 둔 싱가포르 수출실적도 전년대비 크게 줄었다. '또 해외로 가느냐'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도 이런데 있다.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이 소리만 요란한 속빈 강정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좀 더 도민 살림살이에 집중하면서 정교하게 내실을 기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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