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등급 쇠백로 제주서 첫 번식 성공

멸종위기등급 쇠백로 제주서 첫 번식 성공
조천읍 다려도서 새끼 5마리 부화 관찰
  • 입력 : 2024. 06.14(금) 14:36  수정 : 2024. 06. 16(일) 22:1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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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섬 다려도에서 번식에 성공한 쇠백로.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 제공

[한라일보] 멸종위기등급 관심 대상으로 분류되는 쇠백로가 제주에 첫 번식에 성공했다.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은 최근 제주시 조천읍 다려도에서 쇠백로가 번식을 시도해 정상적으로 새끼를 낳았다고 14일 밝혔다.

오 감독은 쇠백로 한 쌍이 지난 4월 짝짓기를 한 후 5개 알을 산란한 것을 관찰해 기록해왔으며 지난달 17일 다섯 마리 새끼가 탄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섯 마리 새끼 중 2마리는 부화 이후 죽었다.

또 오 감독은 다려도에서 다른 두 쌍의 쇠백로가 번식한 것도 확인했지만, 이 중 한 쌍의 새끼들(3마리)은 모두 죽었고 나머지 한 쌍의 경우 둥지가 가려져 있어서 번식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주에서는 쇠백로가 목격된 바 있지만, 번식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감독은 "제주 해안 조간대와 양식장 배출수 등지에서는 쇠백로 등의 먹이가 많다"며 "안정적인 먹이가 확보되고 제주의 생태에 적응하면 쇠백로가 제주 전역으로 번식지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쇠백로는 국내에서 전남과 강원, 강화군 비무장지대 일부 등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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